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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판독기

'공정하다는 착각' REVIEW(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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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정의'라는 소재로 이름을 알린 마이클 센델의 저서, '공정하다는 착각'. 이 책은 사실 우리나라를 주제로 한 책이라고 하더라도 이질감이 전혀 없을 정도로 저에게는 익숙함을 가져다준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챕터들을 말씀드리면 '대학 입시와 능력주의', '최후의 면책적 편견, 학력주의', '사회적 상승을 어떻게 말로 포장하는가'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정의하는 핵심 키워드들....ㅎ(ΘεΘ;)) 
 
이 책을 정확하게 이해하시려면 '능력주의'에 대해 먼저 아셔야 합니다. 능력주의는 ' 개인의 능력에 따라 사회적 지위나 권력이 주어지는 사회를 추구하는 정치철학'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 능력주의는 우리가 권력을 얻게 됐을 때, 많은 부를 거머쥐게 됐을 때 이외에도 여러 이유로 성공했다는 말을 듣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리의 자격을 정당화해줌으로써 우리에게 엄청난 자부심과 승리감, 성취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것들을 누리기 위해 부단히 최선을 다했으나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결과를 도출해내지 못했을 때, 소위 사회가 칭하는 패배자가 되버렸을 때에는 자신도 최선을 다했으나 단지 승리한 사람들보다 능력이 뛰어나지 못했을 뿐이라는 능력주의적 생각 때문에 결과에 순복하고 패배감에 찌들어 살아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우리는 과정이 곧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매우 잘압니다. 남들보다 환경이 불우해서 열심히 노력했지만 상대적으로 경쟁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돈을 버는 일에 시간을 빼앗겼을 수도 있고, 결과를 결정하는 자리에서 극도의 불안감으로 평상시의 컨디션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넉넉한 환경, 조건에서 유리하게 시작하여 과정에 충실하지 않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차지했을 수도 있고, (드물겠지만)항상 못했다가!!? 막상 결과를 결정짓는 당일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책을 읽으시게 된다면,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되묻게 되실 겁니다... '무엇이 진짜 공정한거지?', '애초에 공정이란게 존재할 수 있나?' 와 같은 물음들을 말이죠..(⌒.-)=★ 
이러한 의문점들을 여러분들이  자연스레 갖게 되는 이유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남들보다 열심히 할 수 있는 노력, 열정, 집중력!!! 사실 이 또한 나에게 주어진 '잠재력'이고 '재능'이라는 것..!! 심지어는 앞서 예로 들었던 과정은 Bad 이었을지라도 결과가 very(x100)good 이었다면? 결국 '운이 좋았다'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것조차 '재능의 영역'일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삶에서 몸소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해봅니다. 
 
 

 
 

몇 년정도 전 우리나라에 '공정'이라는 키워드가 급부상했다는 것을 다들 기억하실겁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을 주축으로 해서 학교, 기업 등 수많은 곳에서 공정에 저해가 될 것 같은 요소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새로운 정책의 도입(정시 학생 선발 점진적 확대, 능력주의에 기반한 기업 성과금 제도 개편)이 촉진되기도 했습니다.
과정이야 어떻든지 간에!! 대학만 잘가면 되고, 돈만 많이 벌면 그 자체만으로 인정받고 권위가 보장되는 것이 옳다!!!... 이것이 바로 능력주의의 폐해임을 저자는 지적합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저자는 어느정도의 기준을 넘는다면 그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의 방식을 통해 선발하자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ㅁ..많이...머리아프시죠..?༼☯﹏☯༽)
 
 

 
 
능력주의는 이처럼 직업의 귀천을 암묵적으로 판단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는 점, 가진 자는 더욱 그들의 권위를 강화하고 가지지 못한 자는 세대가 지나도 점점 구덩이로 빠지는 일을 스스로까지도 정당화하는 매우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본주의와 능력주의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가진 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신이 현재 누리고 있는 것들을 영워ㅓㅓㅓㅓㅓㅓㅓ원히 누리려고 다른 사람들은 누릴 수 없게 '사다리 걷어차기' 현상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아닌,
'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잘사는 사회를 빚어나가고자 하는 지혜와 겸손, 용기가 있다면 세상은 지금과는 많이 달라져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๑ゝڡ◕๑)
물론 남북통일!!!! 남과 북의 평화!!!!!! 같이 상당히 이상적인 이야기라는 것 잘 압니다 ㅎ.
 
하지만 '함께함의 가치를 이해한 사회', '위 아래로 길게 늘어뜨려진 사회 대신 옆으로 넓어져 가는 사회', 수많은 평가의 잣대로 사람들을 피폐하게 하는 지금 같은 사회가 아닌 '각자만의 기준으로 모두 존중받고 인정받는 사회'.. 정말 살아보고 싶어요..  (´༎ຶ ͜ʖ ༎ຶ `)♡
 
(일단 저부터 남을 잣대로 무의식적으로 평가하려고 하는 어리석은 행동은 일!체! 안할 수 있도록, 정말 사람을 사람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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