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모넘모 재밌어서 약 6일 14시간만에 8권 다 읽어버린 '사조영웅전'.. 모든 영웅전의 원형이라고 불리는
시리즈입니다. 사실 나이대가 좀 있으신 남성분들( ..ㅎㅎ)은 다 아실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의 줄거리를 간략히 말씀드리면 안읽어 보셔도 익숙합니돠!!ㅋㅋㅋ 남자 주인공(곽정)이 무공을 길러 강해지기 위해 동료를 만들고 그 동료들 중 좋아하는 여자아이(황용)와 사랑하고..하지만..! 그 여자아이 아버지와 극심한 갈등을 겪고...장풍 쏘고 초싸이언 되고!!!! 이런 이야기입니다. 책을 읽으시게 되면 여러분들이 커오면서 봐오신 다양한 영웅물(원피스, 나루토, 블리치 등등)들이 떠오르셔서 흠칫흠칫 피식피식 꿀잼이구만ㅋ 하시다가 갑자기 하...그 때 만화영화 보던 시절이 좋았지...하시며 눈물로 책장을 덮게 되실겁니다. 혹시나 '사조영웅전'이 얼마나 위대한 작품이고 왜 아시아의 성경이라 불리는 위상을 가지는 지 모르시는 분을 위해 간략히 '사조영웅전'이 세운 업적을 설명드리면 가장 먼저 무려 1억권이나 팔린 책(.....!!!!)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중국에서는 사조삼부곡(영웅문) 시리즈(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를 주제로 한 드라마, 영화, 만화가 2~3년에 한 번꼴로 정기적으로 연출되고 있고 미국이나 유럽의 외국의 대학에서 중국어 보조교재로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대학 교재로의 사용을 논의하고 있을 정도로 엄청 권위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책, 고전임에도 재미는 유튜브 쇼츠, 인스타 릴스보다 3억배는 재밌습니다. 제가 재미를 느낀 요인을 정확하게 짚어놓은 위키백과를 참고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먼저,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 나름대로의 개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주연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책에 기술된 양이 적은 수많은 조연들까지 전부 캐릭터가 뚜렷합니다. 이것은 소설의 매우 큰 장점이고 강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소설을 읽다보면 누가 누구였는지 까먹게 되는 인간의 한계를 직면하며 이것도 헷갈리냐며 스스로를 멍청이로 자조하는 일이 있는데 이 책은 그럴 일이 없습니다. 단연코요. (≖ᴗ≖✿)
내가 직접 경험해본 실존인물인 것처럼 인물들이 매우 와닿습니다. 그만큼 세밀하고 꼼꼼한 필력을 엿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필력은 책 곳곳에서 느끼실 수 있는데 인물이 전투할 때, 사랑할 때, 위기를 만났을 때, 특별한 상황에 마주치거나 감정을 묘사할 때 작가의 뛰어난 필력이 절로 책 세계관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이런 요인이 꿀잼을 유도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다음으로 몽골 VS 중국이라는 실제 역사적 사건과 허구의 판타지적 영웅 소설이 얽혀 마치 실제인 것 같은 착각을 준다는 것입니다. 소설이 실제같다.... 이..이거 완전 극찬아니겠습니까?!? 그만큼 역사적 묘사, 허구적 성격 두 가지를 적절히 융화시킨 명작이 무엇인지 클래스를 입증한 책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또 억까(억지로 까내리기!)를 해보자면,,,, 아무리 완벽에 가까운 것일지라도 억까 요인은 존재하지 않겠습니까?ㅎㅎ허허.... 소설, 사실상 즐거움이 전부인 장르인데 양이 너어어어어어어ㅓㅓㅓㅓㅓ무 방대하다!는 점입니다.. '사조영웅전'은 약 91만 8천 자, '신조협려'는 약 97만 9000자, 의천도룡기는 약 95만 6000자로 사조삼부곡 시리즈를 다 읽으시려면 한국어 단행본 기준 각 8권해서..24권에 글자수는 약 300만 자 정도 읽으셔야 합니다.....허허( ° ͜ʖ͡°) 한국어 단행본 기준 책 한권에 페이지수는 약 340p정도입니다... 상당히 버거운 양이고 읽을 엄두가 쉽사리 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이 책을 읽는다고 지식이 축적되거나 내가 이 책을 기어코 읽는구나..!하는 뿌듯함을 주기보다는 이 시리즈 다 읽어서 뭐하냐...?하는 순간 순간 밀려오는 현타가 옵니다. 물론 모든 모험을 통해 동료들을 모으고 더욱 강해져서 그동안 쩔쩔매왔던 원수를 무찌르고 하는 영웅 작품들의 원형작에 호기심이 있으시면 사조영웅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저 또한 이러한 호기심에 읽게 되었답니다).
사실 저는 소설, 판타지물, 시간을 투자해도 얻을 것이 없을 것 같은 활동은 일체 지양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도 새로운 지식을 가져다주는 알지 못했던 분야에 관심 가지게 해주는 책을 읽는 편이지 '사조영웅전' 같이 아무리 역사가 더해진 책일지라도 근원이 판타지인 책은 잘 도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저의 사고와 행동 습관을 가볍게 간파한 시리즈, '사조영웅전'...저에게 특별한 깨달음이나 지식을 가져다주지 않았더라도 이 책을 읽은 기간 약 6일하고도 14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다음 권을 빨리 읽고 싶다는 순수한 기대와 흥분, 나도 언젠가 막연하게 영웅이 될 수 있으리라 꿈꾸었던 소년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선물해준 책이었습니다.
이 책과 시리즈..... 다 읽으시는 건 무!리! 라는 생각이 들고여....ㅎ
딱 한 권에서 세 권 사이 도전해보시길 강! 추! 합니다!!!!
그럼 안녕히 아디오스 AND 사요나라!!!!!!!!!!!!!! ┗(^o^)┓三(도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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